챕터 54 챕터 54

제사

군중을 헤치고 관람석으로 돌아왔을 때쯤, 내 가슴은 마치 1마일을 숨도 쉬지 않고 달려온 것처럼 답답했다. 군중의 우렁찬 환호성은 귓속에서 둔탁하고 공허한 윙윙거림으로 변해갔다.

머라이어가 즉시 나를 발견했고, 그녀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가—내 얼굴을 제대로 보고는 어두워졌다.

"어머," 그녀가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말했다. "나초는 어디 있어? 설마 오는 길에 다 먹은 건 아니지?"

웃으려고 했지만 떨리는 소리로, 헐떡임에 가깝게 나왔다. 나는 그녀 옆 벤치에 주저앉으며 팔로 몸을 감쌌다. "나… 못 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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